[일본] 일본 최초의 화폐 무문은전 (無文銀銭)

화수분입니다.

여러분 일본 최초의 화폐를 알고 계시나요 ?

아마도 왜정시대의 은화나 금화 오동닢동화는 많이 알고들 계실겁니다.  거기에 더해 아마도 화동개진이 일본최초의 화폐라고 알고 계신분들이 많으실 겁니다...하지만 이보다 더 앞선 화폐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

일본의 시가현 숭복사지(숭복사지:668년 창건)에서 출토된 금·은·동 사리용기와 함께 '무문은전'이라 불리는 11개의 동전이 출토된 적이 있습니다.

무문은전

사실 이 은전이야 말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화폐랍니다....학교 교과서에는 일본 최초의 화폐가 서기 708년에 만들어진 '화동개진(和同開珎)'이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만 .. 민무늬 은전은 그보다 40년 전인 천지천황의 오미쿄 시대(667~672)에 사용되었던 은화라고 합니다... 은화입니다. 은화...^^

　이 동전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전 주화(엽전)의 특징인 네모난 구멍이 없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 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또한  '관영통보'와 같은 문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은조각을 붙여서 만든 주화다 보니 고르지 못한 형상입니다... 이후의 동전이 주조해서 만들어진 규격품인데 비해 이 민무늬 은전은 은판을 두드려 성형하였기 때문입니다...은조각을 붙인 것은 아마 무게를 맞추려고 한 것일까요...그러나 실제로는 8g에서 10g까지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대인이 생각하는 정도의 정확성은 필요치 않았다고 생각됩니다...이러한 민무늬 은전은 7세기 후반 무렵에 만들어져 어느 정도 유통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사카·나라·교토·시가·미에와 같은 칸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15개 유적 정도의 출토 예가 있습니다만 그수가 적기에  숭복사터에서 출토된 11매는 매우 귀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본 최초의 화폐 민무늬 은전에 이어 본격적인 화폐로 등장한 것이 그 유명한 '화동개진(和同開珎)'입니다

화동개진에 대해서는 다른 게시글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수집생활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