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구통보 당백전 (류큐왕국의 당백전)

화수분입니다.

금번 소개해 드릴 주화는 유구통보입니다..

한국의 상평통보 당백전, 일본의 천보통보 당백전이 있듯이 류큐 지금의 오키나와 입니다만 류큐의 유구통보 당백전이 있습니다.

류큐통보는 1862년에 발행된 화폐입니다.
'류큐통보'라는 명칭에서 류큐(현재의 오키나와현)가 제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쓰마번 (薩摩藩) (현재의 가고시마현)이 제조했습니다.
사쓰마번(薩摩藩) 은 에도막부에 '경제적 위기에 빠진 류큐를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류큐통보의 제조 허가를 요청해 에도막부로부터 승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유통되던 천보통보를 밀조하기 위해서였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천보통보는 이미 많이 유통되었던 관영통보의 100배의 가치가 있는 고가 화폐입니다.
그래서 사쓰마번(薩摩藩) 에는 '천보통보(天保通寶)를 밀조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계책이 있어 사쓰마번(薩摩藩) 은 류큐구제를 표면적인 구실로 류큐통보의 제조도 하는 둥 마는 둥하고 비밀리에 대량의 천보통보를 밀조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막부는 류큐 통보를 사쓰마번(薩摩藩)내에 한하여 유용을 인정했습니다.
류큐 통보는 유용된 지역이 사쓰마번(薩摩藩)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발행 매수는 적고 희소성이 높은 화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류큐통보에는 타원형의 당백과 원형의 반주 두 종류가 있습니다.

당백전

반주

도백(當百), 반주(半朱) 모두, 좌우 측면에 사쓰마번을 나타내는 '사'의 극인(極印), '키와메인'이 찍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덧붙여서 극인이란, 화폐의 품질 보증이나 위조 방지를 위해 찍히는 도장을 말합니다.
극인이 있는 타입은 류큐통보 중에서도 특히 희소성이 높고, 고가로 거래된답니다..

유구통보 당백전

당백은 세로로 긴 타원형으로 앞면에는 '류큐통보', 뒷면에는 '당백'으로 해서체로 새겨져 있습니다.
해서체는 현대에도 유용되고 있는 글씨체이므로, 고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자라 해도 바로 류큐 통보도 당백이라고 간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寶)는 보(宝)의 '당(當)'은 '당(当)'은 일본의 옛 글자입니다.
당백은 백문에 해당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당백의 액면은 100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100문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200엔에 이른다고 하네요 ..^^
당백의 중량은 20.6g으로 비율은 알 수 없지만 구리와 납이 함유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게시글은 유구통보 반주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수집생활되세요 ...